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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26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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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해야 하는 불완전한 우리의 운명의 이름, 갈등


흔히 갈등이라면 치고 박는 싸움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만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겪는 모든 것이 갈등입니다. 친구를 만날지 만나지 않을지, 김치찌개를 먹을지 아니면 된장찌개를 먹을지, 내가 저 친구와 결혼을 할지 하지 않을지, 나의 아이를 엄하게 키울 것인지 아니면 자유분방하게 키울 것인지. 이 모든 것이 갈등인 것입니다. 이런 갈등의 상황 속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두 가지를 전부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 자원이라는 제약 앞에서 우리는 거의 대부분을 반드시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갈등의 본질은 선택이고, 선택의 본질은 우리가 모두를 소유할 수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처럼 우리가 불완전한 존재이며, 따라서 갈등의 상황 속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행동이 갈등의 상황을 아예 만나지 않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을 만나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선택해야 하는 갈등의 과정이 싫어서,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짜장면과 짬뽕을 둘 다 먹고 싶은 마음에 짬짜면을 시켜먹으면서, 우리는 짜장면과 짬뽕 그 어느것을 온전히 체험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을 하면서 특별해진다


인간이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불완전함은, 사실 우리가 모두 특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인간은 아마 '전지전능'이라는 컨셉으로 모두 천편일률적인 존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는 A를 선택하고, 또 어떤 이는 A와 B중에서 B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서로 달라집니다. A는 B를 소유할 수 없고, B는 A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A와 B는 서로 소유할 수 없는 특별함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즉, 갈등을 마주하는 것은 자신의 특별함을 갈고 닦는 행위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선택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갈 때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갈등이 두려워서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보다 다르고, 특별하고, 개성이 있습니다.




나만의 개성은 결국 선택한다는 것


류승범이라는 인물이 잘생긴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 자기만의 분위기와 색깔이 확고한 사람인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류승범이라는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니까요. 아니, 같은 사람인데 왜 아우라가 느껴지는 사람들은 소수일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성이 있어서 선택에 주저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에 충실히 자기 답게 선택하다 보니 개성이 생긴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의 평탄하지 않았던 학창시절, 그리고 배우로써의 삶, 프랑스에서의 삶. 모두 선택의 과정에서 자기다운 길을 걸어간 것 뿐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자기다운 아우라를 뽐내고 싶지 않나요. 그렇다면 내게 다가올 선택의 순간을, 이제 피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으시다 보면, 여러분만의 아우라가 하나씩 만들어 질 것입니다.


By hellogen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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